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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읽는 남자가 되어 볼까?

이코노미스트 읽는 남자가 되어 볼까?

 

 

 

제목에 허세가 좀 쩔어 보이지만, 뭐 그러면 좀 어때? ^^;

 

나이가 들고 나니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 참 부담스럽게 느껴진다.(아직 활기차게 일할 40대인데 ㅠ.ㅠ) 기존에 하던 일을 유지해 가는 것만으로도 벅차게 느껴진다.

 

냉정히 말하자면 다른 것을 할 시간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루를 돌아보면 일에 집중하는 시간 말고 낭비되는 시간이 더 많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정작 시간이 없고, 시간에 쫓긴다고 말하는 것은 다른 것을 돌아볼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일 것이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업무 환경에 익숙해지고 같은 일을 반복하다보면 더 이상 노력하지 않게 된다. 점점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기면서 새로운 지식들이나 변화를 받아들이는데 소극적으로 바뀐다.

 

내가 처음 재무 상담 일을 시작할 때는 이것저것 많은 것을 읽고 익힐려고 노력을 했다. 상품을 파악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렇게 11년 이란 시간이 지났다. 이제는 업무에 관련된 간단한 경제 기사나 금융 기사만 보게 됐다. 

 

새로운 변화를 위한 노력은 어느새 멈춰버렸다. 이제는 이전에 쌓아 둔 밑천만 계속 빼먹고 있었다.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준비되지 못하면 도태되기 마련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환경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던 적이 언제였던가? 보여지는 현상 이면을 이해하기 위해 심층 분석 기사를 본적이 얼마나 될까? 새로운 지식을 내것으로 소화하기 위해 노력한 적인 언제인가? 잘 생각이 나지않는다.

 

매너리즘에 빠져버렸다. 새로운 것을 수용하는데 소극적이 되어버렸고 귀찮니즘에 빠져 버렸다.

 


 

언제가 읽은 글에 자신의 전문 분야에 관한 잡지 2-3권은 읽어야 된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짧은 기사만 보는 것이 아니라 심층 분석 기사를 보며 업무에 대한 심도있는 이해도를 넓혀 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조였다.

 

충분히 공감하는 바이다.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심층적으로 더 연구한 적이 언제였는지 되돌아보게 된다.(아 생각하면 할수록 창피하다.)

 

보험, 연금, 목돈 마련에 대해 11년간의 경험으로 이제는 통밥으로 넘긴다. 너무나 익숙해진 패턴들이다 보니 새로운 것에 대한 연구가 점점 없어지고 있다. 관련 서적을 더 찾아보는 것도 아니고, 논문을 보는 것도 아니고, 트렌드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아니다. 그냥 해왔던 대로 오늘을 살고, 내일을 살아갈 준비하고 있다.

 


 

위기의 경고등이 켜졌다.

 

그래서 경제 전문 잡지인 이코노미스트를 보는 남자가 되기로 했다.

짧은 스팟성 기사만 보며, 유튜브 경제 방송으로만 쌓은 얄팍한 지식이 아닌 고뇌하는 일련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점점 무뎌져가는 업무 감각.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어제랑 똑같은 방법으로 열심히 하는 것은 헛짓이다." 라는 말을 떠올려본다. 새로움을 추구하려면 어제와는 다른 방식의 루틴을 만들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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