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230220]

미국 경제가 왜 이럴까요?

지난해 물가 급상승으로 미국 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광폭으로 올려 경기침체가 닥칠 거라는 불안에 주식시장이 무너지다시피 했건만 최근 경제지표들은 정 반대 상황을 확인시켜 주고 있습니다.

물가는 기대하는 만큼 떨어지지 않고 고용시장은 튼튼한 데다 미국인들의 왕성한 소비 지출이 드러나는 등 미국 경제가 침체와는 거리가 먼 상태입니다.

이런 경기 상황은 해가 바뀌면서 서서히 부각되기 시작했으며 1월 중순부터 발표 중인 미국 기업실적에서 먼저 나타났지만 미국의 최근 경제지표들은 그야말로 기세등등한 수준인데요. 역설적으로 이같이 강한 실물경제 상황은 요즘 주식시장엔 도움이 아니라 방해가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물경제가 가볍게 둔화되며 약해질 경우 중앙은행이 금리를 낮춰 주거나 추가로 올리지 않아 주식시장에 도움이 될 수 있을 텐데 반대로 튼튼하면 물가를 확실히 잡기 위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어 주식시장에 불리하기 때문이죠.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1월 강한 급반등 행진을 벌였던 글로벌 주식시장이 2월 들어선 멈칫거리며 뒷걸음질 치고 있습니다.

대개 이러다 정말 나쁜 상황이 벌어져 주식시장이 주저앉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고 또 걱정이 해소돼 다시 강한 상승장이 펼쳐지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에 지금부터 3월 중순까지 주의해야 할 듯합니다.

물론 주의가 필요하다 해서 주식을 크게 줄여야 하는 건 주식에 몰빵 투자하는 경우이니 우린 걱정할 필요가 없겠습니다만 혹시 상당폭 조정이 온다면 저가 매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니까요.

실적 발표가 끝나가고 있어 앞으로 당분간은 미국 경제지표와 3월 중순 미국 중앙은행 회의가 주식시장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